• 최종편집 2026-04-18(토)
  • 전체메뉴보기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용 송전망, 충청권 관통 계획에 지역사회 술렁
  • 충남 13곳 등 거센 반대... "에너지 식민지화" 비판하며 지산지소 원칙 강조
  • 전기요금 차등제 등 대안 제시하며 정부 차원의 재검토 촉구

다운로드.jpg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전력 공급 계획이 충청권을 관통하는 송전선로 건설안을 포함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정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호남 지역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으로 송전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송전선로가 충청권을 가로지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충남은 15개 시·군 중 13곳을 통과하며, 대전 7개 동, 충북 4개 시·군, 세종 일부 지역이 대상지에 포함되었다. 이에 각 지역에서는 이미 주민 중심의 반대대책위원회가 출범했으며, 지방의회에서도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하는 등 반대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59기 중 절반가량인 29기가 밀집해 있는 충남 지역의 반발이 가장 거세다. 충남은 2024년 기준 전력 자립도가 213%에 달하는 반면, 서울은 10.4%에 불과해 구조적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500여 개의 송전탑이 세워져 있는 서산시는 직접 입장문을 내고 “수도권을 위해 지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이번 사업을 ‘에너지 식민지화’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전력 소비는 수도권에서 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파괴와 건강 위협, 재산권 침해는 온전히 비수도권 지역이 감당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전기가 생산된 지역에서 소비되도록 하는 구조적 변화 필요 ▲발전소 인근 지역의 전기료를 인하하여 기업의 지역 이전을 유도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 ▲지역민이 배제된 채 진행되는 현재의 의사 결정 구조 개선 등 요구사항이 제시되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은 오는 6월까지 최종 경과지와 변전소 부지를 확정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한전은 다음 달부터 각 지자체를 돌며 주민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주민들은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 육성이라는 국가적 과제도 중요하지만, 특정 지역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사회적 갈등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에너지 정책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수도권 위해 지역 희생 강요 말라”... 충청권, 반도체용 송전선로 건설계획에 ‘전면 반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